천리안, 나우누리...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. . .
유가촌 (유머가 가득한 마을), 푸하, 모뎀 인터넷 시절. . .
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
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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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모에 나가고. 이틀후.
이틀동안 괜히 그 무서운-_-남자분 생각에
사로잡혀 있던 중.
나우누리에서 야사-_-나 받을까 하고 있었는데
(모뎀-_-이던 시절이었지;)
쪽지가 날아왔다.
그남자분(이하 남)- 안녕하세요^^?
아이고 깜짝이야; 이분이 왠일이지;;;
미랭- 안녕하세요? 루루님이시죠?
남- 네~
미랭- 그저께는 반가웠어요^^
남- 저도 반가웠어요...^^
아참. 진짜 대학생인가..-_-
사람은 얼-_-굴로 나이를 점쳐서는 안돼;;;
미랭- 근데 몇살이세요?
남- 그쪽이 몇살이시죠?
미랭- 전 16살이요...
남- 전 17살이에요.^^
뭐?;; 17살-_-;; 대학생 같더만;;;
나보다 겨우 한살 많네. 에.~ 뭐야;;
남- 말 놔도 될까?
미랭- 네^^;
남- 너도 놓지 그래?
미랭- 아니에요.~ 전 이게 편해요^^
(편하긴 개뿔; 요즘은 내가 먼저 말놓자고 하는데;;)
그렇게 시간은
3시간-_-이 지나가고 있었다
폰에 전화가 왔다. 엄마-_-였다
엄마: 야 김미란.! 어디다 그렇게 전화를 쓰냐.!
(모뎀이었다니깐...-_-)
미랭: 공부;;중이야.-_-방해하지마.!
엄마: 어. 그래그래.^-^ 이런 착한놈; 밥해놓고 기다리렴
엄마가 일찍 퇴근할께
그래. 나는 식모야.-_ㅠ
남- 요리 잘하니?
미랭- 제가 또 한 요리 하죠.^^ 식모거든요...ㅠ_ㅠ
(어쩜 타이밍-_-이 이렇게 잘맞니;)
남- 그래? 나 요리 잘하는 여자 좋아하는데.~
넌 어떻게 내가 좋아하-_-는 조건을 그렇게 다 갖췄니?
사실. 대화하는 내내 느끼고 있었다.
"이남자가-_-나한테 관심있나?;"
나는 그냥 내가 넘겨짚은거겠지. 라고 생각했다.
남- 너랑 얘기하니까 되게 좋다^^
미랭- 네? 저두요.^^
남- 너랑 얘기하니까 막 두근거리는데~?
미랭- 하핫^^;;
남- 니가 책임져.^^
뭘 책임지란거야................*-_-*
미랭- 뭘 책임져요;;
남- 나랑 사귀어 줄래??
쿵.-_-
심장이 미쳤나. 쿵쾅쿵쾅-_-
눈도 미쳤나보다. 눈물이 주르륵-_-흘렀다.
미랭- 저기... 혹시 다른 애랑 저랑 헷갈리고
계신거 아니에요? 전...유령이라구요;;;
(다른애-1편에서 말했던 남자에게 관심갖던 그 여자애;)
남- 정모하는 내내. 너 보고있었어.
관심있었거든. 너 좋았어.^^
쿵쾅쿵쾅....-_-;;
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다.
바보같이; 뭐야;;; 난 이남자가 무서운데
무서운데... 무서운데...;
왜 이렇게 좋지;;;
내 손도 잠깐 미쳤었나보다.
미랭- 잘부탁드려요....^^
'야야. 김미란. 정신차려. 이사람이랑 한번밖에
안만나봤잖아. 속-_-고있는걸지도 몰라.!'
라는 생각이 맴돌았지만
난 순간 정말. 미쳤었나보다.-_-
남- 그래. 고마워^^ 앞으로 잘할께...^^
정말 미쳤나보다...
'울면-_-서 웃기'필살기를 선보이며
나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심호흡까지 했다-_-;
내가 그때 왜울었을까.
지금도 미스테리지만...
어쩌면 나는 그 남자의 "나랑 사귀자"라는 말을
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.
아니.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다.
괜히 행복했다.
계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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